[초대석] "연구개발 선도지역으로서의 경기도 입지 더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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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연구개발 선도지역으로서의 경기도 입지 더 강화해야"
  • 이은실 최혜린 기자
  • 승인 2020.03.06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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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성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이 말하는 경기도 산업 발전방향
▲ 정유성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의 엄청난 전염력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전방위적 쇼크를 받아 위기에 빠졌다. 그 여파로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올해 성장률을 2.1%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 1분기 성장률이 2019년 1분기(-0.4%)에 못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제가 꽁꽁 얼어 붙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소비도 3.1% 감소하여 8년 11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폭탄으로 경제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 됐다.


이런 시점에서 경인경제는 경기지역 경제 현주소와 지역산업의 발전 방향 및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지,금융경제 전문가인 정유성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에게서 들어보았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크게 원활한 화폐수급, 지역 경제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 및 정책 제언,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기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지역밀착형 화폐수급, 경제조사 및 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이 한국은행 본부와의 차이다. 


이번 초대석 인터뷰는 지난 2월 27일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서면 인터뷰로 대체했음을 밝혀 둔다. <편집자 주>

 

"중국의 '중국제조 2025'라는 고도화 전략이

경기도 주력산업 성장에 상당한 위협요인 될 것"

"경기경제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하려면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신사업육성 병행 필요"



■ 인터뷰=이은실 최혜린 기자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경제에 커다란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어떤 대책을 준비 중인가?
▶우리 경기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빠른 확산으로 중소기업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경기지역 기업의 경영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지원자금' 제도의 정비를 통해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업체에 효과적으로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빠르면 3월중에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여파로 우리경제 피해가 심각한데 경기도 경제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대비가 필요한가?


▶경기도 경제를 견인해 왔던 주력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제조업인데 이들 분야에서 중국의 부상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중국제조 2025’로 대표되는 제조업의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기도의 주력산업 성장에 상당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앞으로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신산업의 육성, 이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하여 추진함으로써 경기도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위해서는 특정 제품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를 포함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R&D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하겠다. 또한 바이오, 에너지, 로봇 등 향후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산업을 육성하여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기업의 생산활동에 도움을 주는 생산자 서비스업의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다. 우선 연구개발 선도지역으로서의 경기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연구개발 이외에 디자인, 마케팅, 컨설팅 등 전문 사업서비스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벤처캐피탈 등 벤처금융 활성화를 통해 벤처생태계의 활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생산자 서비스업이 활성화되면 특히 자체 역량이 부족한 창업기업 등 중소기업의 혁신활동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역할은?


▶가장 기본적인 업무는 화폐수급이다. 경기본부에서는 연간 약 4조원(우리나라 전체의 약 11%)의 화폐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시의성있는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경기도 주력산업의 경영환경 변화와 애로요인에 대한 모니터링 및 분석, 지역 내 기업 재무구조와 고용 상황 등에 대한 조사연구 등은 한국은행 본부와 지자체 등의 정책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통해 각 금융기관이 지역전략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에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자금'은 금융기관이 지원대상 중소기업에 대해 우선 자체자금으로 대출을 하면, 한국은행이 대출실적을 기초로 금융기관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2월 현재 동 자금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은 약 17,000개사, 은행의 중소기업대출금은 약 4조 3천억원 수준이다.

-여러가지로 어려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내에 있는 타은행, 기업과 지역 기관 등과 소통 및 연계가 필요할 것 같은데,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은행 등 지역내 금융기관, 기업체 및 산업단체 관계자와의 정기적 간담회를 통해 경제상황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지역경제 현안 등에 대한 경기본부의 조사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 8회 정도 지역경제세미나, 금융인포럼, 지역경제연구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지역내 금융기관 및 기타 유관기관 등과 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문제의식과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


그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경기지방 중소벤처기업청, 경기신용보증재단 및 은행 등 금융기관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여 경기지역 중소기업 자금사정, 효과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업무협조에 힘쓰겠다.
아울러 경기본부는 경기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1조 13억원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각 금융기관이 지역전략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에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혁신 및 창업 등 경기도 경제상황에 비추어 지원 필요성이 높은 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의 강화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도록 할것이다"


- 신용카드 사용 확대와 핀테크 활성화 등으로 화폐사용이 감소함에 따라 한국은행의 화폐발행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황을 설명해달라.


▶신용·체크카드 및 각종 페이 사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교환의 매개수단으로서의 화폐 사용규모가 감소하고 있으나 오만원권 발행 등으로 가치저장 등 비거래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화폐발행액이 증가했다. 경기본부도 화폐발행액이 오만원권 발행이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점차 안정화되었으며, 현재는 연간 4조원 정도가 발행되고 있다.

- 사회공헌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20년도에는 어떤 사회공헌을 계획하고 준비하는지...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경제교육에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 나갈 생각이다. 경기본부에 경제교육 신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 중 아름학교, 다원학교 등 특수 교육기관에 강사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합리적인 소비, 저축, 금융사기 예방법 등 원활한 경제활동에 꼭 필요한 부분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적응을 위해서 다문화가정 주부들을 대상으로 기초금융 및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연 2회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본부나 다른 지역 본부에서는 화폐 박물관이나 화폐 전시실 등 관람이나 경제프로그램 강좌 등 시민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데, 혹시 경기본부에서도 시민들을 위해 관람 시설이나 강좌 등을 마련할 의향이 있거나 향후 계획이 있는지?


▶경기지역주민들의 합리적이고 건전한 경제생활을 돕기 위해 다양한 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연 2회 무박 2일로 실시되는 청소년 경제캠프를 2019년부터 종전 중학생에서 만 12∼17세 청소년으로 확대하고, 견학장소를 다변화하는 등 프로그램을 보다 내실화했다. 다만 1월에 계획되었던 ‘2020년 동계 청소년 경제캠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 등으로 취소됨에 따라 하계 청소년 경제캠프를 확대 개최할 예정이다.

- 앞으로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비전과 방향?


▶우리경제의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역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은행의 기본적인 기능인 원활한 화폐수급은 물론이고 지역경제에 대한 조사연구, 지역내 중소기업 자금지원, 그리고 사회 다양한 구성원에게 경제교육을 제공하는 등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기본기능을 더욱 효율적이고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도 포함되겠다. 그리고 그 외에도 소위 말하는 4차 산업혁명 등 최근 빠르게 변하는 산업환경이 우리경제와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조사·연구를 지속할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경기본부는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경기본부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의 지혜를 모으고 정책적 제언을 아끼지 않는 등 도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

He is...

정유성 본부장(56)은 지난해 8월 경기본부장으로 취임했다. 통계분석, 금융경제 관련 전문가인 그는 취임 이후 그동안 대내외 경제환경의 적지 않은 변화속에서 자동차, 반도체 등 경기도 주력산업에 대한 조사연구 보고서를 작성하여 발 표하고 지역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학사)
충북대 대학원 경영학과(석사)
금융안정국 과장
동경사무소 차장
경제통계국 팀장
예금보험공사 파견 실장
금융감독원 파견 국장
경기본부 본부장(2019.8월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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