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의 경제파장, 멈출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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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의 경제파장, 멈출 대책 시급하다
  • 김훈동 부회장 기자
  • 승인 2020.02.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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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파장이 깊고 길게 전개되고 있어 걱정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중국 수출의 의존도가 25%에 달한다. 그만큼 직접적 영향이 크다. 당장 중국산 자동차부품 조달이 끊기면서 국내자동차 생산이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 완성자동차 업체를 멈추게 한 부품은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다. 차량의 여러 전기장치에 연결되는 배선을 하나로 묶은 배선뭉치로 중국산 수입 비중이 87%에 달한다. 차량의 실핏줄에 해당 되는 필수부품이다.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 의존하다 이처럼 문제가 생기면 꼼짝없이 피해를 뒤집어쓰는 구조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들어난 문제다.

소비재는 물론 부품 등 중간재를 공급하는 중국경제의 차질로 가장 심각한 몸살을 앓게 되는 게 한국경제다. 경제생태계를 다양화하는 것만이 코로나19와 같은 돌발 위험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근본대책이다. 힘들고 더디더라도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국가경제와 지역경제 주름살이 여기저기서 불고지고 있다. 중국인의 해외관광이 위축되면서 쇼핑, 외식, 관광업계가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소비시장은 이미 패닉에 빠졌다. 감염 불안에 백화점, 대형마트, 헬스장, PC방, 전통시장은 발길이 끊겼다. 각종 모임과 회식 최소가 잇따라 골목길 자영업자도 고사 직전이다. 너나없이 심리적·경제적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배터리 등의 생산 공장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 우리는 한 해 수출입을 합쳐 약 1조 달러인 교역을 통해 먹고사는 소규모 개방경제가 아닌가. 코로나19로 취업시장도 유탄을 맞았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상황을 꺼리는 탓에 기업 공채 일정마저 미뤄지고 있다. 졸업기에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이러다 채용이 줄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마저 준다.

채용 일정도 못 잡을 정도로 기업 경영활동이 위축되면 그만큼 경제심리가 나빠진다. 이는 실제 경기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타깝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위축을 불러온 코로나19 경제파장이 조기에 수습되지 못하면 장기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 위험성이 있다.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업투자 활성화와 소비 촉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경직된 경제정책들도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삼성그룹은 코로나19로 돈 줄이 말라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섰다. 협력사가 부품과 자재를 신속하게 공급·조달하기 위해 배송방식을 차량이나 선박에서 항공으로 전환하면 물류비용을 실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파장을 차단할 대책을 시급히 세워 추진해야한다. 사업장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은 경영안정자금 예산지원과 현실적인 지원정책을 바란다고 밝혔다. 우물쭈물할 수 없다. 500조원이 넘는 올해 슈퍼예산안이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미적거리지 말고 경제를 살릴 과감한 카드를 내놓아야한다. 위축된 소비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경제 심리가 나빠지지 않도록 국민 불안 해소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이제껏 콜로나19로 확산된 불안한 경제현실에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뾰족한 정부 대책이 없지 않은가.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내려앉는 불황을 넘으려면 보다 비상한 정책이 필요하다. 과도한 불안도 경계하면서 반기업(反企業) 규제정책도 시급히 손봐서 기업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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